댄 바움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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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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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에 저는 미네아폴리스에서 안수받고 목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열정이 있는 어린 목사로서 제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90세 나신 아그네스라는 노인분 첫 병원심방을 위해서 크로스타운 프리웨이를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분은 폐렴 증상으로 인하여 3일간 병원에 입원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제가 그녀를 심방한다고 했을 때, 아그네스를 잘 아는 교회의 두 친구분들이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은 말들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그네스는 꽤 격렬한 분으로 명성을 날렸던 분이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신분증과 같은 성경을 갖고 604호 병실에 들어가면서 어떻게 만남을 시작할까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신학교 과목에는 제 나이의 3배가 되는 분과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아그네스 자매님은 2차 세계대전에 가까운 것처럼 남북전쟁에 가까운 때에 태어났습니다.

제 마음에 자축하는 마음이 가득차 있었는데 저 자신을 소개할 때 아그네스가 저를 쳐다보는 약간 실망한 눈길이 자신감을 사라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그네스는 한 마디로 기쁨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날카로운 압정처럼 인생의 상당부분을 체험한 분의 특권과 권리를 가지고 생각나는대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은 대단하였고 우리 둘은 금방 연결이 되었습니다. 저는 가끔은 약간 비꼬는 능글맞은 웃음을 띠면서 조심스럽게 유머를 섞어가면서 대화를 온전하게 만들어 나갔습니다. 아그네스는 저를 금방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잠깐만이요, 그건 제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요?

즐거운 농담 (아그네스: 목사님, 저는 종교적이지 않아요, 목사: 잘 되었네요, 저도 그렇지 않아요,)을 나눈 후에, 제가 성경 몇 구절을 읽어도 되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허락을 받은 후에, 무엇을 읽은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아침 묵상 때 읽었던 시편 91편이 아직 생생하여서 봉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잠깐 멈춘 후에 아그네스를 쳐다 보았습니다. 그녀는 집중해서 들으면서 기쁜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고무가 된 저는 말씀을 계속 읽었습니다.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그 다음 순간 아그네스를 보았을 때, 그녀는 여전히 집중하는 자세이었지만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잠이 드셨나? 90세가 되면, 졸리면 어느 때이든지 바로 잠을 자야 하는 것이죠. 약간 실망이 되었지만 계속 말씀을 읽었습니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이번에는 읽는 동안에 쳐다 봤는데 아그네스 자매는 비록 눈을 감고 있었으나 제가 읽는 말씀을 한 구절, 한 구절 입으로 따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녀는 분명히 다 외우고 있었습니다. 불안했지만 감사하게도 저는 한 구절도 빼지 않고 봉독하였습니다. 제가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 구절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구절을 봉독할 때, 아그네스 자매의 여윈 뺨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성경봉독을 끝내고, 긴 침묵의 시간을 갖은 후에 아그네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그네스 자매님, 이 시편에서 은혜를 받은 것을 이야기해 주실래요?”

저에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아그네스 자매님은 다시 어린 소녀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12살 때, 그녀의 가족은 작은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위층에 사는 한 남자는 아그네스 가족과 아주 친하게 되어서 아그네스와 그녀의 형제들에게는 삼촌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12살 생일날 그 “삼촌”은 그녀를 불러세워서 낯선 선물을 주었습니다. “아그네스, 너에게 성경말씀 시편을 준다. 특별히 시편 91편 말씀을 너에게 준단다. 나는 네가 매일같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저녁에 눕기 전에 읽거나 말하기를 원한다. 매일같이 하루에 두 번 씩.”

그리고 아그네스 자매는 78년 동안 그대로 해 왔습니다. 그녀는 시편을 완전히 알았고 그녀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시편 91편은 온전히 아그네스 자매님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리 종교적이지 않아도” 이 시편에서 만큼은 하나님께 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어쨌든 신비하게도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동역자 친구 여러분, 6월이 되었고 낮이 길어졌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미국은 현재 팬데믹을 잘 극복해서, 환자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모든 곳이 서서히 다시 열기 시작하고 있다고 하는 것도 아실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폭력과 신랄함으로 가득찬 뉴스를 일년이 넘게 듣는 것과 확고한 격리 방어 속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것입일니다.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감정이 거칠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더 큰 은혜와, 더 큰 이해와 더 큰 돌봄이 필요할 때입니다. 지금은 사람들을 사람들을 봐야 할 때이고 그들의 이야기가 무엇인가를 돌보고 지난 거친 외관을 봐야 할 때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만나는 다음 분이 아그네스 자매같은 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저와 함께 주님께서 우리를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사역에 부르셨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