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합시다

단순하게 합시다

우리는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말씀을 안 드려도 이미 아시는 것입니다. 놀라운 속도의 테크놀로지의 발전, 보존을 위해 세계의 협조가 절실한 기후 변화 문제, 전쟁과 기근, 양극화 등등 입니다. 점점 더 빠르게 복잡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복잡한 소용돌이 속에 갇혀 있습니다.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그런 복잡한 것에 민감해야 한다고 느껴서, 세속적인 방법과 신자들을 그 자리에 유지하기 위하여 왜곡된 신학을 수용하고, 반대로 성경 이야기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무관심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항상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10년 내지는 20년이 뒤쳐져 왔었습니다. 제 목회 경력에도 그랬습니다. 모든 사업체들이 MBO 전략 (목적에 의한 경영-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전략적 접근)에 집착해 있을 때, 교회는 매우 뒤쳐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교회는 유기적이기 보다는 조직적으로, 가정보다는 기관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비지네스 세계가 다음 프로젝트- 사역 선언문, 비전 선언문, 정체성 선언문 등 수많은 선언문들을 쏟아 낼 때 시간을 맞추어 동참했습니다. 결국 교회는 그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수개월 수년동안 우리에게 관심조차 없는 세상을 위한 존재 이유에 대하여 연구를 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세상을 따라 잡으려고 많은 에너지를 쓰지만 성공하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제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세상을 따라 가려 노력하지 말고, 더 뒤떨어지자는 것입니다. 더 멀리. 10년이나 20년 전에 사는 것이 아니라, 몇 세기를 뒤떨어지자는 것입니다.

 

실제로, 변화와 혼돈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예수님의 제자들은 혼돈 가운데 번성하는 것들을 -가져 왔었고-가졌습니다. 물론 영광스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로 우리는 “영성 훈련”이라고 불렀고, 때로는 “믿음의 실천”이라고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듣는 기도를 포함하여 기도합니다. 때로는 침묵의 시간을 갖습니다.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듣는 것을 우선시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까이 하고 겸손을 증진시키기 위해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우리는 건강하지 않은 습관들에 따르는 것들을 피하거나 깨트리기 위해서 금식을 합니다. 우리 자신에게 시선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두고자 예배합니다. 권면과 돌봄을 위해 함께 만납니다.

그렇지요? 그렇게 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영적인 아드레날린을 뿜어낼 무언가 새롭고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것, 세상의 관심과 동경을 자아 낼 그 무엇이 없을까요? 그것들이 항상 있기는 있었지만 오래 가지 못 했습니다. 위에 적은 것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수 세기 동안 해 왔던 것들입니다. 격동의 변화의 시간에 그것들은 더 중요하고 더 반문화적이고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들입니다. 한 예로, 몇 달 전에 제가 리더쉽 수련회 프로그램에 3시간의 침묵시간을 넣었습니다. 참석자들은 3시간 동안 하이킹을 하거나, 산책, 자전거 타기, 강가에 앉아 있거나 했습니다. 대화도 안 하고, 전자기기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3시간 동안 딱 한 가지 질문 만을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말씀하시는가요?”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말 심오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차분해졌습니다.

우리가 뒤로 되돌아 가서 우리와 하늘과 땅의 주인이 되신 주님과 연결시켜 왔고 연결시킬 그 어떤 것으로 가면 어떨까요? 기도, 침묵, 성경, 고백, 금식, 예배, 교제이지요. 우리들은 생활 가운데 정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나요? 우리는 창조적으로 우리 교인들에게 오래된 믿음직한 방법들을 통해 하나님께로 가는 것을 가르치고 있나요?

날마다 복잡해 지는 세상에서 더욱 단순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제자들이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을 때 주님이 생각하셨던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우리가 주기도문이라고 부르는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정말 간단한 기도입니다. 흠도 없고, 과장도 없고, 복잡하지 않습니다. 메시지 성경 누가복음 11장에 나온 기도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지 드러내소서.

세상을 바로 잡아 주소서.

든든한 세 끼 식사로 우리가 살아가게 하소서.

아버지께 용서받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게 하소서.

우리를 우리 자신에게서와 마귀에게서 안전하게 지켜 주소서.

 

매일 같이 이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고전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매우 매우 좋은 것입니다.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단 바움가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