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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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날입니다. 저는 일주일 일정에 금요일은 주일설교를 연구하고 기도하고 준비하는 날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일찍 시작을 했습니다만 금요일에 설교문을 쓰기 전에 많은 시간을 연구하는 것으로 보냈습니다. 제가 신약성경 본문으로 설교를 하면, 항상 헬라어 원문을 해석하는 것으로 시작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노력한다”는 것에 주목을 하시기 바랍니다. 신학교에서 수많은 시간과 세월을 헬라어 단어를 외우고 어구를 분석하고 문단분석을 했는데도, 저의 헬라어 실력은 아주 약해서, 사실 강한 적이 없었던 것 같지만, 위축된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헬라어 원어 성경과 영어 성경을 나란히 놓고 저 자신의 번역을 다듬어 나갑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제가 얻는 것은 제가 천천히 하게 되고 한 단어 한 단어를 살펴보게 되고, 어구 분석을 하나 하나 살펴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제, 성령에 관한 설교를 준비하느라 요한복음 14장 15절에서 20절 말씀을 보기 시작했는데 첫 네 단어(헬라어는 세 단어)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나머지 구절은 “…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였는데 거기까지도 가지 못 했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셨는데, 저에게는 매우 오랜 묵상과 생각의 과정을 시작하게 하는 구절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찬양을 예배 중에 드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이 제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제가 입술로 표현하지 않고 당연히 아신다고 여겼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런 가정은 결혼생활에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는 그래도 되나요?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순종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저는 그 순간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하나요?”라는 질문에 멈추었습니다.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제 마음을 다 하여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묵상하고 대답을 하는 것이 매우 좋은 일이었습니다.

제 친구목사님 한 분은 매년 목사 안수를 받은 날 기념일에, 하루 종일 자신의 안수서약을 읽는다고 합니다. 아직도 자신이 부름 받은 것에 대한 확신과 그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고 있는지를 하나님 앞에서 다시 확인한다고 합니다. 예 제가 하겠습니다, 주님. 예,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고 또 한 해를 시작합니다. 다시 시작함. 저는 매년마다 주기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우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머리를 숙이고 다른 사람들의 앞에 서는 것보다 우주의 주님과 직접 대화를 하고 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지요. 두번째 단계이지요.

첫번째 단계는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4장에서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목회를 하기 전에, 지도력을 발휘하기 전에,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갖기 전에, 그리고 순종하기 전에 이 고백이 나와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가? 사랑으로 하는 목회는 다른 사람들에게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생명을 주는 것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데서 나오는 순종은 마지 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축복이 될 것입니다. 확실한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 한, 우리는 존 번연의 낙담의 진창 속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향한 나의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매일의 고백이 되어야 하고, 묵상기도 시간이나 하루 예배 때마다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동안에 여러 번 할 수 있지만 최소한 하루를 시작할 때 해야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살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은 “주님, 사랑해요”입니다. 모든 종류의 일들이 그 고백으로부터 시작될 수가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거나, 인도하시거나, 부르시거나 확신시켜 주시거나 도전하시는 일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값을 치루는 봉사나 새로운 관계, 힘든 과제나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나 오랜 순종에 부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신은 오늘 예수님과 함께 다시 시작합니까? 예수님을 다시 따른다는 서약을 하고 계십니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거기서부터 시작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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