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동역자 친구분들께 드리는 글, 2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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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동역자 친구분들께 드리는 글, 25권

2023년 1월 13일          단 바움가트너   

페달을 밟으며

 2023년 신선한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새해를 좋아합니다. 새로운 시작, 처음, 처음부터 다시 시작, 새로운 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 적용되는 모든 것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제 저의 목회를 더욱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25여년 동안 이런 일이 계속 되어져 왔습니다. 저는 우울하거나 용기를 잃지 않고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는 길에 장애물이라고는 전혀 없습니다.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젊은 한 커플과 혼전 상담을 하고, 자원 찬양사역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새로 선출된 깊은 신앙의 소유자인 여성 시장을 위해 기도하는 범 도시 모임의 지도자 중 한 사람입니다. 동시에, 지금 뚜렷하지 않지만 무언가 혼잡합니다. 사람들이 아프고, 회의는 연기됩니다. 북가주는 이제 오랫동안 진짜 우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저의 교회는 비가 새고 보수공사는 예상 밖으로 오래 걸립니다. 공동체가 아주 작은 일에 치중하면서 정작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엉망진창입니다.

제가 재충전하는 방법 중 첫번째는 달리기입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자전거를 탑니다. 지난 가을에 저는 점심시간에 한 두 시간 정도 소노마 카운티 길을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포도원 모습은 다양했습니다. 수확을 막 끝낸 깨끗한 포도나무가지들도 있었고, 수확을 기다리는 포도나무들도 있었습니다. 깨끗한 언덕들과 참나무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카운티입니다. 제가 어떤 큰 포도원 근처에 있는 작은 언덕에 도착했을 때, 하얀 종이가 사방에 널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치 눈이 온 것 같았습니다. 종이는 온 길에 널려져서, 길 옆에 고랑으로 들어가고, 울타리에도 걸린 것이 한 1/4마일 정도 널려져 있었습니다. 잠깐 후에 저는 그 종이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일회용 변기 카버였습니다. 주여. 그것은 분명히 공사장이나 포도 수확하는 곳에 이동용 화장실을 배달하는 트럭이 실수로 트레일러에서 박스를 떨어트려서 박스가 깨졌고 – 짜짠. 정말 지저분했습니다.

저는 계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지저분한 곳을 지나서 가파른 언덕이 나왔고 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아름다움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골짜기, 포도, 창고, 말, 밭, 나무들. 숨을 고르면서 저는 제가 지나친 쓰레기와 지금 보이는 아름다움을 나란히 놓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만일 제가 거기서 멈추었다면 쓰레기는 계속 해서 저를 혼란하게 했을 것이고 저는 매우 특별한 것을 놓쳤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엉망진창입니다. 아마도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만 현재는 매우 끔찍한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은 엉망입니다. 아픔과 고통이 사방에 있습니다. 제가 일일이 다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은 매일같이 보고 읽고 듣고 계십니다. 교회도 엉망입니다. 만연한 지도층의 실수, 신앙과 국수주의의 불만스러운 혼합, 학대와 인종차별 그리고 재정적 탐욕이 우리가 영향력을 끼치려 하는 세상과 별 다른 것이 없는 것처럼 들립니다. 너무나 엉망이 되어서 어떤 이들은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떠납니다. 하나님을 믿는 숫자가 줄어들고, 신앙 공동체의 인원이 줄어들고, 예배드리는 숫자도 줄어듭니다. 당분간은 그런 추세로 나갈 것 같아 보입니다. 때로 우리는 열심히 페달을 밟지만 전혀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엉망진창이 우리를 혼란하도록 내 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특별한 것-우리 안에 계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드리고, 찬양을 부르고, 말씀을 읽고, 슬픔에 잠긴 사람들을 심방하고, 자원을 나누며 소망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성령님께서는 소용돌이를 일으키시거나 슬쩍 찌르심으로 완전히 기대하지 않은 것을 가져다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임재가 용서와 성장을 하게 하고, 실망의 시기에 새로운 목적을 가져다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엉망진창인 가운데서도, 엉망진창인 것을 지날 때에도, 혼돈 속에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방에 아름다운 것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어려움과 엉망진창인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61장, 메시지 성경) “그들에게 재 대신 꽃다발을, 슬픈 소식 대신 기쁜 소식을 안겨 주게 하셔서, 시들했던 그들의 마음에 찬양의 꽃을 피우게 하셨다.” 계속 페달을 밟으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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